평냉번개

주절주절 조회 수 264 추천 수 0 2017.01.24 00: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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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그렇게 평양냉면을 좋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평양냉면이 뭔지 함흥냉면이 뭔지 구분은 커녕 

그런게 존재하는지 인지조차 못하던 세월이 다 반사 였습니다.



냉면은 미친놈처럼 많이 먹었는데, 슈퍼에서 파는 냉면육수를 음료수처럼 뜯어 마셨으니까요.

보통은 집근처 육쌈냉면이나 다니고 하였습니다만, 



때는 거슬러 올라, 2015년 7월 31일 대전의 여름날로 돌아갑니다.

수영장 행사가 있어서 대전을 방문한 저는 너무 더워서 뭔가 시원한 먹거리를 찾고 있을무렵

저를 섭외한 대행사측에서 유성에가서 꿩냉면을 꼭 먹거라. 라고 이야기를 하였죠.


암튼 일단 현지인 추천이니 믿고보자는 식으로 찾아간 곳은 "숯골 원 냉면"이라는 곳이었고

냉면이구나 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제 먹은 냉면의 맛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미쳐버리겠거군요. 다시 숯골 원 냉면을 가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가서 먹었어요.



암튼, 도데체 왜 그렇게 맛있는거지? 라고 생각을 하고 알아보니, 그게 평양냉면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냉면에 왜 평양냉면이 있고 함흥냉면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거슬러 오르고 올라, 

제가 왜 냉면을 좋아하게 되었는지까지 생각이 도달하더군요.


저희 외할머니, 회할아버지는 모두 625때 피난오신 분들이셨습니다.

어렸을적, 외가집에 가면 항상 외할아버지가 손주 왔다고 냉면을 사주셨는데, 

그때 항상 맛있다며 홀짝홀짝 마시던 온육수와 냉면의 정체가 평양냉면 이었던 것이죠.



어디서 냉면을 먹던, 겨자나 식초를 전혀 치지 않았고, 시큼한 동치미 국물이 싫었던 저는

깊은 평양냉면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우친 것이지요.



때마침, 저는 해드라이너라는 방송을 촬영중이었는데, 먹거리에는 정통 + 평양냉면에 정통한 돈 스파이크님과 같이 출연을 하게 되면서

평양냉면집 지도를 받았고..


심지어 정모까지 추진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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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평냉번개는 정말, 뜬금포로 

11월 21일 월요일 5시에 진행하였고, 

평일 오후임에도 19명이라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완냉 하였네요.


그리고 밀러 바이닐 시티를 잠시 들렀다가, 

오락실에서 철권을 하게 되는데 이게 엄청나게 재밌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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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컴한 1회 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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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 2회 순간뜬금포 번개는 또 집결되었고 최종 24인의 냉면파이터가 모여서 맛있게 마무리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냉면 먹은 후, 다트를 하러 가서 다트 대회? 그리고 철권 배틀까지 다체로운 프로그램으로

냉면은 5분만에 마시고..

엄청나게 노는 모임으로 발전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3회 4회 10회.. 거듧나며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 두둥...!!



다음을 또 기약해 봅니다. 완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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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방디열혈수강생

2017.02.08 00:58:07

주모~ 설거지값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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