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ADE방문은 2016년도 였습니다.
펑크앤딥 레이블 쇼케이스에 초청받아서, 그리고 아울페스티벌의 친구들과 함께 ADE가 뭔가 싶어서 공부겸 관광겸 놀겸 등등 네덜란드 암스테드람의 땅을 밟아보았지요.
ADE라는 단어는 그 전부터 상당히 많이 들어왔으나, 솔직히 뭐하는 것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냥 그 시기가 되면 너도나도 간다는거 외엔...
어쩃거나 암스테르담에 머리털나고 처음 도착을 해보았고
어려서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읽은것처럼 운하도시라는 것 빼놓곤 딱히 큰 감흥이 없었는데....
ADE가 시작되고나니,
정말 말로는 형용하기 힘든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길에서 데쉬베를린이 샌드위치를 먹고, 마크나이트가 택시를 잡고
루이베가가 사진을 찍고 있고 리치호틴이 강의를 하고 있었어요.
5일간 35만명이 온다하니, 그리고 그 35만명중에 DJ와 관련된 인물이 절대적이니
정말 환상적인 하루하루 였습니다.
하루에 600~700개의 이벤트가 여기저기서 펼쳐지는데,
전세계에서 몰려와 파티를 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흔히, 이태원에서 파티 열고, 친구들 부르고 하는 것 처럼.
ADE 안의 공식행사가 된다는게 왠지 그렇게 높은 벽 같지는 않았어요.
막연히, 언젠가는 나도 여기서 내 이름 혹은 다보탑 이름을 걸고 이벤트를 여는날이 있겠거니
라는 생각과 함께,
ADE에서는 엄청난 경험을 하고 한국을 돌아오게 됩니다.
그 사이 다보탑 레이블도 읏샤읏샤 키워나갔고,
ADE 컴필레이션도 준비해가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참여를 하는 시늉을 하였지요.
아래는 2017년 ADE Sampler
https://www.beatport.com/release/davotab-ade-sampler/2137069
왜 샘플러라는 이름을 붙이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시기쯤 되면 다른 레이블들도 비슷하게 작명을 하길래. 따라해보는....
2018년 역시,
알음알음 ADE 샘플러도 준비하였고, 작년보다는 더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준비를 해보는 도중,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에릭이라는 친구가
선뜻
그냥 맨땅에 해딩하듯 ADE 에서 이벤트를 열어봅시다!! 를 제안하였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ADE에서 쇼케이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첫방문 당시 언젠간 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일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실현되게 되었고,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그런 일들이네요.
2018.10.21 일요일 50hertz Silent Disco Club
https://www.amsterdam-dance-event.nl/program/2018/bagagee-viphex-13-showcase/12904633/
ADE홈페이지를 보면서, 내 얼굴도 홈페이지에 나왔으면 하던 꿈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루어 지고 있네요.
아직도 저는 갈길이 멀고
아직도 저는 너무 바쁩니다!